여름방학 동안 나는 꽤나 깊은 고민을 했다.웹개발을 위주로 공부해오면서도, 컴퓨터공학이라는 세상에는 웹 말고도 정말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알면 알수록 더 모르는 게 많아졌고,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우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덕분에 진로에 대한 고민도 더 복잡해졌다.백엔드 개발도 여전히 흥미롭고,보안 분야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임베디드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처럼 아직 많이 접해보지 못한 분야도 궁금해졌다. 그런데 아직은 "이거다!" 싶은 뚜렷한 방향을 찾지는 못했다.답을 찾지 못하는 내가 처음엔 답답하고 초조하게 느껴졌다.나는 뚜렷한 하나의 길을 정해 따라가는 걸 선호하는 성격이라,방향 없이 흔들리는 지금의 상황이 특히 더 낯설고 불안했다.실제로 여름방학 중 며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우울하게 보낸 날도 있..